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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단기 금리차를 바라보는 시각Economics 2023. 3. 5. 21:08
. 23년 2월 28일 기준으로 미국 장단기 금리차는 0.89%의 높은 갭으로 역전되어 있지만, "장단기 금리의 역전"을 경기 침체의 전조로 해석해 유명세를 얻었던 캠벨 하비 듀크대 교수가, 최근 채권 시장에서의 장단기 금리 역전이 경기 침체에 대한 "거짓 신호"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왜 장단기 금리의 역전이 경기 침체의 전조로 해석되어 왔는가에 대해 살펴볼 필요가 있다. . 일반적으로 장기 국채의 수익률은 단기 국채의 수익률보다 높은데, 국채라는 것이 본질적으로는 발행 대상(미국 국채의 경우 미국 재무부)이 시장(혹은 중앙은행)에 자금을 빌리는 행위이고, 자금을 빌리는 기간이 길어질수록 상환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기 때문에 빌려준 자금에 대한 높은 금리를 요구받게 된다.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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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도 조절은 피벗이 아니다Economics 2023. 1. 8. 19:06
Participants reaffirmed their strong commitment to returning inflation to the Committee’s 2 percent objective. A number of participants emphasized that it would be important to clearly communicate that a slowing in the pace of rate increases was not an indication of any weakening of the Committee’s resolve to achieve its pricestability goal or a judgment that inflation was already on a persist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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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ay] Ongoing increases will be appropriate (11월 FOMC Review)Economics 2022. 11. 6. 10:30
Overview 11월 FOMC가 한국 시간으로 11/2일 새벽에 열렸다. 시장의 예상대로 0.75% 자이언트 스텝을 밟았지만, 파월의 예상보다 매파적인 발언들에 주식 시장은 화들짝 놀란 모습을 보여주었다. FOMC 내용과는 별개로 현재 거시 경제 상황을 보면 생각보다 좋지 않은 상황들이 지속되고 있다. 지난 한 달 다소 완화된 모습을 보여주긴 했지만 여전히 강달러가 지속되고 있으며, 러 - 우 전쟁은 아직 끝날 기미를 보이지 않아 국방비 지출과 공급망 이슈, 그리고 원자재 문제에 대한 우려를 키우고 있다. 전쟁과 별개로 반도체 규제를 통해 드러난 심화된 미-중 갈등과 일대일로 사업으로 빚을 진 3세계 국가들의 연이은 디폴트 선언, 미국의 생각대로 움직여줄 생각이 없는 사우디를 포함한 OPEC 국가들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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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일지 (10월 회고)Developer History 2022. 11. 6. 09:47
Overview 10월까지만 해도 반팔을 입을까 얇은 긴팔을 입을까 고민했었던 것 같은데 11월이 되면서 꽤 쌀쌀해진 날씨와 함께 드문드문 단풍이 보이는 것 같다. 어쩌면 정신없이 바닥만 쳐다보며 살다가 한숨 돌릴틈이 생긴 이제서야 한번 하늘을 올려다본 걸지도 모른다. 항상 다음 달은 이전달보다 바빠왔지만 10월은 올해 들어 유난히 체감상 더 바빴던 달이기도 하다. Frontend 회사에서는 "내신기출 서비스" 출시를 앞두고 막판 스퍼트를 시작했다. 이런저런 프로모션 대응이나 서비스 제공을 위한 여러 웹뷰들, 그리고 이를 관리하고 문제 / 해설을 수급하는 어드민성 웹 페이지들을 만드는 작업들을 팀원들과 같이 진행하고 있는데, 그중에서 내가 비중있게 맡고 있는 작업은 Latex 수식의 형태로 들어있는 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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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ay] Don't fight the FedEconomics 2022. 9. 18. 10:50
. 9/13일 발표된 8월 CPI가 예상치인 8.1%를 상회한 8.3%를 기록하면서 글로벌 거시 경제에서 인플레이션이 쉽사리 주저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CPI에서 에너지 가격 등의 수치를 제외한 근원 CPI(연준이 헤드라인 CPI보다 중요하게 여기는 것)는 오히려 지난달 5.9%를 상회한 6.3%를 기록했다. 이는 현재 전 세계적인 에너지 공급 문제를 제외하고 보더라도 월세, 임금과 같은 보다 근원적인 영역에서 인플레이션이 꺾이지 않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며 월세, 임금과 같은 요인들은 한번 올라가면 쉽게 내려오지 않는 하방경직성이 강한 요인들이기에 더 우려스럽다. . 제롬 파월 의장은 이례적으로 짧고 강렬한 메세지를 던졌던 8월 잭슨홀 연설에서 "지금의 인플레이션이 수요와 공급 양쪽에서의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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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ay] 인플레이션과 기준금리 인상Economics 2022. 7. 10. 15:10
. 연준이 7월에도 0.75% 금리 인상을 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6월에 기준금리를 0.75% 인상한 직후, 7월에도 0.75% 인상을 단행할 것임이 자명해 보였으나, 7월 10일 발표 예정인 미국의 GDP 성장률이 2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연준이 경기 침체를 막기 위해 7월에는 0.5%의 Big Step에서 그치지 않을까 하는 의견도 고개를 들기 시작했었다. 즉, 연준이 "강한 인플레이션 파이터"의 면모를 보여줄 것인가? 와 "이번에도 경기 침체로부터 시장을 구할 것인가" 사이에서 고민했던 것인데, 연준이 최근 발언에서 경기 침체를 예상하고 있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플레이션을 잡는것을 최우선 목표로 둘 것이라는 입장을 고수하면서 7월에도 기준금리를 0.75% 인상하는 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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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ay] Giant Step, 그리고 기대 인플레이션Economics 2022. 6. 25. 15:20
연준이 6월 FOMC 회의에서 "Giant Step"이라고 불리는 0.75%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불과 몇 주 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0.75%의 금리 인상은 생각하고 있지 않다"라고 했던 것을 뒤집은 것이기 때문에 단순히 0.75%가 올랐다는 사실이 아닌, 연준이 바라보고 있는 현재 경제의 흐름과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 그리고 인플레이션에 대한 생각을 짚어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 연준이 0.75% 금리 인상을 단행한 가장 직접적인 원인은 "인플레이션이 꺾일 기미가 보이지 않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22년 3월 8.5%로 근래 최고조에 달하던 소비자 물가 상승률(CPI: Consumer Price Index)이 22년 4월 8.3%로 감소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인플레이션이 정점(Peak)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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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ay] 양적 긴축Economics 2022. 4. 2. 09:05
1. 연준의 금리 인상 발표 이후로 장단기 금리차가 줄어들기 시작하더니 급기야 지난 새벽 뉴욕 증시에서 장단기 금리가 잠시나마 역전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장단기 금리차의 역전은 역사적인 이유들로 "경기 침체의 전조"로 해석되기 때문에 이에 대한 우려가 여기저기서 생기는 것 같다. 이처럼 장기 금리보다 단기 금리가 높아지는 현상이 생기게 되면 단기로 돈을 빌려 장기로 돈을 대출해주는 은행(여기서는 지방 은행을 의미한다)의 수익모델에서 역마진이 발생하게 되며, 따라서 은행은 대출 규모를 줄이게 된다. 대출 규모의 축소는 결국 투자 규모의 축소와 직결되며, 기업과 기관의 투자 규모의 축소는 곧 경기 침체와 직결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여기서의 장단기 금리차는 미국 10년 물 국채와 2년 물 국채의 금리 차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