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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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에게서 리즈 트러스가 보인다Economics 2023. 3. 10. 08:33
. 파월이 한국시간 기준 3월 7일 수요일 새벽 "Semiannual Monetary Policy Report to the Congress"에서 꽤나 의아한 코멘트를 던졌다. 주요 코멘트들은 다음과 같다. . We continue to anticipate that ongoing increases in the target range for the federal funds rate will be appropriate in order to attain a stance of monetary policy that is sufficiently restrictive to return inflation to 2 percent over time As I mentioned, the latest economic data 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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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을 통해 이득을 보는 자는 누구인가Economics 2023. 2. 11. 18:45
. 당초 3~4일 내로 끝날 것으로 생각했던 러시아-우크라이나 간 전쟁이 생각보다 길어지고 있다. 두 국가의 경제 규모나 군사력 규모로 보았을 때, 러시아가 모든 면에서 우세한 것으로 보였지만 지금의 상황은 결코 러시아에게 유리하게 흘러가고 있지 않으며 오히려 지금은 이 상황을 통해 이득을 보는 쪽에서 전쟁을 의도적으로 질질 끌고 있는 것 같은 느낌마저 든다. 물론 이 느낌은 지극히 주관적인 것이지만, 이번 에세이에서 이 느낌에 대한 나름의 근거들을 제시해보고자 한다. . 실질적으로 여겨지는 이번 전쟁의 원인은 우크라이나의 나토가입이다. 나토라는 조약기구 자체가 서유럽에서 러시아를 견제하기 위해 결성된 "군사조직"이며, 결성 이래로 지금까지 나토는 여러 서유럽 / 동유럽 국가들을 모으며 지속적으로 동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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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ay] More than meets the eye (12월 FOMC Review)Economics 2022. 12. 18. 11:15
. 12월 FOMC에서 연준은 시장의 예상대로 0.5%의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하며 기준 금리는 4.25%가 되었다. 소비자 물가지수(CPI)는 7.1%가 되면서 예상치보다 살짝 낮은 수치를 보여주어 내년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를 높였으나, 파월 의장의 발언을 통해 살펴본 연준의 입장은 시장의 기대치와는 조금 다른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소비가 전체적으로 위축되었고, 상품 및 임대료 가격이 어느 정도 하락한 것은 맞지만, 서비스업에서의 소비와 비용은 크게 위축되지 않았고, 이에 따라 올해 상당 부분 인플레이션이 상당 부분 하락했음에도 내년에 2%의 인플레이션 목표를 달성하기에는 쉽지 않다고 본 것이다. . 이에 따라 연준 의사들은 2023년 기준금리를 5.25~5.75 사이로 예측하였고, 이는 내년에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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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ay] broken piecesEconomics 2022. 10. 9. 10:27
. 러-우 전쟁이 계속 진행중임에도 식량 가격은 눈에 띄게 하락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팬데믹 이전의 시점보다는 높은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어서, 식량 가격의 유의미한 하락이 다음주 발표될 소비자 물가지수(CPI)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서는 조금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 한편, 9월의 비농업 일자리수는 26.3만으로 시장 예상치인 25.5만명을 웃도는 숫자를 기록하면서 Fed가 기준 금리를 계속 올리면서 긴축. 기조를 계속 가고 있음에도 미국의 고용은 여전히 튼튼함을 보여주었고, Fed가 긴축 여부와 그 강도를 결정할 때 가장 중요하게 보는 지표인 실업률은 9월 3.5%로 역대 최저를 기록하면서 11월 75bp인상, 12월 50bp 인상이 기정 사실화되었다. . 지금 전 세계가 인플레이션과의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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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ay] Don't fight the FedEconomics 2022. 9. 18. 10:50
. 9/13일 발표된 8월 CPI가 예상치인 8.1%를 상회한 8.3%를 기록하면서 글로벌 거시 경제에서 인플레이션이 쉽사리 주저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CPI에서 에너지 가격 등의 수치를 제외한 근원 CPI(연준이 헤드라인 CPI보다 중요하게 여기는 것)는 오히려 지난달 5.9%를 상회한 6.3%를 기록했다. 이는 현재 전 세계적인 에너지 공급 문제를 제외하고 보더라도 월세, 임금과 같은 보다 근원적인 영역에서 인플레이션이 꺾이지 않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며 월세, 임금과 같은 요인들은 한번 올라가면 쉽게 내려오지 않는 하방경직성이 강한 요인들이기에 더 우려스럽다. . 제롬 파월 의장은 이례적으로 짧고 강렬한 메세지를 던졌던 8월 잭슨홀 연설에서 "지금의 인플레이션이 수요와 공급 양쪽에서의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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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ay] 달러 강세와 길을 잃어버린 시장Economics 2022. 9. 9. 15:35
Jerome H. Powell, the Federal Reserve chair, signaled on Thursday that the central bank will continue raising interest rates to convince the American public that it is serious about bringing soaring price growth back to normal levels, further cementing market expectations of another aggressive rate increase this month. - New York Times 심상치 않은 달러 강세가 지속되면서 달러 인덱스가 110에 근접했다. 원-달러 환율은 1380에 가깝고, 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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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ay] 동상이몽Economics 2022. 8. 7. 08:46
. 7월 FOMC가 끝난 이후 시장이 전반적으로 안도감을 느끼며 상승장에 돌입했다. S&P는 7월 이후 4000선을 회복했고, 기술주를 중심으로 한 성장주들의 랠리가 돋보인다. 하지만 여전히 인플레 압력이 높고 금리가 계속 인상되고 있는 시점에서 보이는 시장의 상승이기 때문에 이것이 무엇에 기인한 상승일 것인지는 조금 냉정하게 바라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현재 시장의 상승은 이번달 "75p 기준 금리 인상"이라는 소식 그 자체보다는 연준에서도 가장 매파로 꼽히는 제임스 불라드 총재가 "내년에는 금리를 내릴 수도 있다"라고 발언한 것에서 기인했을 가능성이 높다. 즉, "지금의 금리 상승"보다 "내년에 내릴 것"이라는 것을 염두에 둔 상승일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국제 유가가 배럴당 92불 선으로 떨어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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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ay] 변하지 않는 연준의 목표Economics 2022. 7. 31. 15:21
. 연준이 7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0.75% 인상하기로 결정하였고, 9월에도 큰 폭의 금리 인상이 적절할 것이나 향후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출 수 있음을 이야기했다. 이는 연준이 목표를 "인플레이션과 기대 인플레이션을 모두 잡는 것"으로 설정한 이후로, 이 목표가 변하지 않았으며, 성장에 대한 우려가 다가오고 있지만 인플레이션을 목표치인 2%대로 낮추는 것이 우선임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더불어 22년 들어 전쟁, 과도한 유동성과 공급망 이슈 등의 이유로 매크로 환경이 매우 빠르게 바뀌고 있는 만큼, 개인의 입장에서는 이를 예측하려 하기보다는 여러 시나리오들을 그려보고, 이를 위한 여러 대비책들을 세워 두는 것이 적절할 것으로 보인다. . 연준의 이번 7월 금리 인상으로 유로존과 미국의 금리차가 ..